■하천 수서곤충으로 하천을 쉽게 진단할수 있다.
우리가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듯이 하천환경을 보존하고 살리기 위해서는 하천을 진단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원인을 알아 치료법도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물을 보았을 때 그 물이 깨끗한 지 더러운 지를 눈으로만 보고 알 수는 없다. 특히 단지 탁도가 낮다고(맑다) 해서 꼭 깨끗한 물은 아니다.(독성화학물질이 있을 경우 생물이 서식할 수 없으므로 물이 맑은 경우가 많다) 하천을 진단하는 방법에는 크게 이화학적 방법과 생물학적 방법이 있다. 여기서는 지역주민들이 용이하게 할수 있는 생물학적방법에 대해 소개하겠다.
⃝생물학적 하천탐사
생물학적 하천 탐사 방법에는 생물의 종류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다. 여기서는 하천이나 계곡의 돌이나 바닥에 사는 수서곤충을 관찰하여 하천을 진단하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화학적 방법은 물의 한가지 성질만을 나타내거나 일시적이고 순간적인 수질상태를 표현하지만 물속에 사는 생물은 일정기간동안 축적된 종합적 환경을 알려주는 훌륭한 지표생물이다. 수서곤충은 다양한 담수생태계의 환경에 오랜기간동안 적응하여 왔으므로 수질에 대한 종 특유의 내성의 범위를 가진다. 수서곤충의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담수생태계의 수질환경을 평가하는 지표생물로 많이 연구, 활용되어지고 있다.
① 대상하천 선정
하천의 수심이 30cm 전후로 흐름이 빠르고(유속 30~40cm/sec),바닥에 돌이 많은 장소를 조사지점으로 하는 것이 적당하다. 생물조사는 하천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조사지점의 부근에 바닥이 모래와 진흙으로 덮인 장소 밖에 없다면 거기서 조사해도 상관없다. 바닥이 콘크리트로 되어 있거나 갈대 등으로 전부 뒤덮인 장소는 피해야 한다.
② 조사시기
1년에 걸쳐 조사하는 경우에는 사계절에 한번씩 조사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한번만 조사하는 경우에는 크게 자란 수서곤충이 많은 봄(3-5월 경)이 가장 좋지만 여름에도 가능하다. 매년 조사를 하는 경우에는 동일 시기, 장소에서 조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조사 전 수일 간 비가 내려 물이 불어 난 경우에는 위험하고 또 생물이 떠내려가기 때문에 비가 내리기 전의 상태로 돌아가기를 기다려 조사한다.
③ 사전준비
㉠ 대상하천의 지도를 준비한다. (1 : 25,000)
㉡ 지도 상에서 조사지점을 선정하고 현지답사를 통해 조사지점의 상황과 이동 거리,시간, 하천의 접근성, 조사시간 등을 고려하여 계획을 세운다.
㉢ 조사에 필요한 장비
ⓐ 기록용지 : 기록하기 편하고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클립보드나 비닐 화일로 고정시킨다.
ⓑ 자료 : 수서곤충 도감, 분류표, 사진 등을 준비한다.
ⓒ 필기구 : 물에 젖으면 써지지 않는 필기구가 있으므로 연필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 확대경
ⓔ 핀셑 : 생물을 집어 올리거나 골라내기 편리하게 끝이 가늘고 뾰족한 것이 좋다.
ⓕ 쟁반 : 바닥이 하얗고 편평한 쟁반이 좋다.
ⓖ 채집망 : 1~2mm정도의 눈으로 된 망을 2개의 봉 사이에 편 것이 좋다. 눈 크기가 비슷하다면 가정용 뜰채 등으로 대용할 수 있다.
ⓗ 장화 ⓘ 고무장갑
ⓙ 온도계 ⓚ 하얀 비닐 보자기
④ 조사방법
㉠ 조사할 지점에 도착하면 먼저 기록지에 지점명, 지점번호, 조사일시, 주변상황 등을 기록한다.
㉡ 하천에 들어가서 돌이 있는 장소를 찾는다. 만약 그러한 장소가 없다면 작은 모래와 자갈이 있는 곳도 좋다.
㉢ 채취지점이 결정되면 하류측에 채집망을 설치하고 그곳의 돌 또는 자갈 몇 개를 가만히 집어 올려 접시에 놓는다. 돌과 자갈을 들어낸 뒤 하천바닥을 삽과 발로 휘저어 떠내려가는 생물을 망으로 잡는다. 바닥의 모래도 같은 방법으로 한다.
㉣ 하천가로 가지고 나온 돌이나 자갈은 쟁반이나 하얀 보자기 위에 놓고 잘 관찰하면서 표면에 붙은 생물을 핀셑으로 채취한다. 채집망에 걸려 있는 생물도 채취한다. 생물이 너무 작아서 핀셑으로 채취가 힘들 경우 붓으로 돌에서 쟁반으로 털어낸다.
㉤ 채취한 생물을 분류하고 확인된 생물은 기록지에 기입한 후 수질등급을 판정한다.
㉥ 조사가 끝나면 관찰한 생물과 돌을 하천에 원 상태로 놓아둔다.